기계식 키보드 스프링 소리 줄이는 간이윤활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보통 스위치의 스프링 윤활은 슈퍼루브 테프론 오일 같은 제품을 사용해서 많이 합니다.

 

오일 형식이 스프링에 윤활액을 골고루 묻히는 데 도움이 되어서 그렇죠. 윤활 방법은 다양합니다. 자신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아니면 빠르고 적당한 선에서 해결할지 등을 선택하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죠.

 

보통 스위치를 분해하면 결합된 상판, 하판 외에 움직임을 담당하는 슬라이더와 스프링이 나옵니다. 슬라이더와 스프링의 움직임에서 소음이 가장 많이 생기게 되므로, 이 둘을 보통 윤활하게 되죠.

 

 

준비물:

스위치를 분해하기 위한 핀셋이나 칼 같은 도구(요즘은 아예 분해를 쉽게 하는 툴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크라이톡스나 슈퍼루브, 3M 실리콘루브리컨트 같은 윤활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스프링 소음 윤활 방법

 

첫 번째 윤활 방법입니다. 참고로 이건 간이윤활은 아닙니다. 보통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윤활을 하겠다고 한다면 가장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일일이 스프링 하나씩 붓으로 오일을 코팅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스프링에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죠.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모든 스프링에 균일하게 오일을 바를 수 없다는 단점이 생깁니다. 사람이 붓으로 하는 것이어서 똑같은 오일량을 맞추기가 어렵죠.

 

두 번째 방법은 봉지 안에 스프링을 모두 넣고 여기에 오일을 떨어뜨려 마구 흔드는 것입니다. 오일은 적당량이라고 하지만, 104 키 기준으로 두세 방울, 혹은 5~10방울 등 취향에 따라 기준은 다릅니다. 사용량에 따라서 타건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양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겠죠. 

 

사용하는 윤활액은 크라이톡스나 오일형 슈퍼루브입니다. 아무래도 점도 등을 고려해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닐봉지에 스위치를 분해해서 나오는 스프링을 모두 넣고 여기에 오일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는 입구를 막고 마구 흔들어 주는 것이죠.

 

이때 스프링들이 서로 엉키게 되지만, 다 흔들고 나서 바닥에 놓은 뒤 천천히 돌려서 빼면 신기하게도 잘 분리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봉지 안에서 서로 마찰에 의해 오일이 코팅되고, 이렇게 흔든 다음에는 꺼내서 키친 타월 같은 곳 위에 놓고 안정화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오일이 없도록 해서 다시 스위치 안에 넣어주면 됩니다.

 

세 번째 방법은 더 간단한 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프링을 비닐봉지 안에 넣는데 여기에 분사식 슈퍼루브를 뿌려주는 것입니다.

 

슈퍼루브 대신에 3M 실리콘루브리컨트 같은 실리콘그리스 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윤활이 목적이므로 꼭 비싼 슈퍼루브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분사식 제품으로 비닐봉지 안에 넣은 스프링을 향해 끊어서 10회 정도 분사합니다. 치익! 치익! 이렇게 2~3회 정도 분사 후에 비닐봉지를 막고 흔들어 준 다음 다시 분사를 하는 식으로 10회까지 반복 작업합니다.

 

분사식의 장점은 미세 입자가 직접 스프링에 윤활된다는 것입니다. 오일 방식의 경우보다 좀 더 세밀한 부위까지 입자가 도달하면서 균일한 코팅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일이 흐르지 않는다는 점이죠. 찐득해지는 느낌이 거의 없이 골고루 윤활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식의 간이윤활 후에 오일 방식으로 한 것과 비교해 보면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골고루 코팅한다는 점에서는 이 방법이 더 신임이 가더군요.

 

이렇게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본인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해 스프링 소리를 줄이는 윤활방법으로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슬라이더의 윤활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갈축의 경우 누를 때 특유의 서걱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서걱임이 윤활을 통해서 없어질 수 있죠. 청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스위치 특유의 촉감은 유지하면서 스프링 잡소리만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스프링 윤활을 해 준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슬라이더의 윤활은 느낌이 지겨워질 때 가장 나중에 한다는 생각으로 스프링 간이윤활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가형 키보드의 경우 텅 빈 플라스틱 상하판에서 오는 통울림과 스위치 자체의 스프링 소음이 가장 큰 잡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잡음들을 잡으면 훨씬 정갈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흡음 작업과 스프링 간이윤활이 좋은 소음 제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프링 소리를 줄이는 간이윤활 방법을 통해 좀 더 단정한 자신만의 키보드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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