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280 무선마우스

로지텍 M280 마우스 여러 대 사용 후 솔직 후기 써 봅니다. 실제로는 5대를 사용했는데 두 대는 버리고 세 대를 현재 소유하고 있네요.

 

그만큼 제게는 아주 괜찮은 마우스였고, 또 여러 대를 사야 했던 이유가 고장이 나서였으므로 애증의 마우스이기도 합니다. 고장 증상은 왼쪽 클릭 풀림이거나 외형 변형 등입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크기보다 작은 편이어서 손이 작은 남성분이나 여성분에게 잘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사람에게도 권유해서 잘 썼었죠. 그러다 고장이 빈번해져서 이렇게 여러 대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로지텍 M280 마우스 어떤 매력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를 한번 알아봅니다. 현재도 판매 중이기 때문에 새로 구입하실 분이라면 참고가 되실 겁니다.

 

로지텍 M280 마우스 처음 구매 이유

 

시중에 나와 있는 마우스 제품들은 대부분 데스크용으로 사용할 때 일반적인 남성 손 크기를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상당히 큰 편입니다.

 

애니웨어 시리즈 정도는 작은 편에 속해도 그 밖의 일반적인 제품들은 남자가 잡았을 때 손에 가득 안기는 느낌으로 크기를 만들곤 하죠.

 

저는 손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어서 이런 제품들을 사용할 때 약간 부담이 되더군요. 정확한 컨트롤을 위해서는 소 안에 꽉 잡히는 게 좋은데 이게 큰 조약돌을 쥐고 있는 느낌이어서 컨트롤에 부담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납작한 모바일 마우스를 쓰려니 오히려 손바닥이 휑하니 비어 있는 느낌을 줘서 이것도 그립감 부분에서는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M230의 크기가 딱 적당했고, 특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인체공학 스타일의 모양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물론 저렴한 편이죠.   

 

크기, 디자인, 가격 삼박자가 딱 잘 떨어져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이 제품의 디자인은 지금도 다른 파생 제품들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편입니다. 심지어 알리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마우스들 중에서는 그대로 디자인을 베낀 제품도 있을 정도입니다.

 

M331 무소음 마우스가 이 M280의 디자인을 그대로 닮아 있죠. 그냥 보면 동일한 제품으로 생각할 정도입니다. 

 

좌우 클릭이 있는 버튼부와 상단부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보들보들하지는 않고 그냥 플라스틱이구나 하고 느낄 정도의 재질입니다.

 

그리고 사이드부분부터 꼬리 쪽까지는 러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냥 러버 코팅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재질 역시 고무 재질입니다.

 

이게 나중에 단점이 되는데요, 단점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휠도 고무 코팅이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끈적임이 발생합니다. 이게 플라스틱 재질로만 만들면 거친 촉감 때문에 별로 좋은 느낌이 나질 않아서 이렇게 고무 느낌으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휠 굴림은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아서 조용한 편이고, 좌우 클릭 소리도 일반적인 소음 정도입니다. 아주 조용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밑판을 보면 위쪽에 슬라이딩 패드가 동그랗게 2개, 그리고 아래쪽에 가로로 길게 패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상당히 절약했다는 생각이 들게 붙어 있어서 이 부분은 아쉽네요.

 

수신부 위치는 약간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감도가 나쁜 편은 아닙니다. 배터리는 AA 하나가 들어가고 수신기 수납 부분이 배터리 함 옆에 따로 마련되어 있네요.

 

 

기능

 

배터리타임은 제조사 설명에 18개월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상당히 오래가는 편이고 한번 배터리를 넣어 두면 언제 바꿔야 하는지 까먹고 있게 되죠. 

 

로지텍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칭찬해 줄 만합니다. 무선의 단점이 자주 충전해 주거나 배터리를 갈아끼워야 하는 점인데, 그런 부분을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가고 있죠. 

 

따로 G허브를 이용할 수는 없고 자체 프로그램인 로지텍 옵션(Logitech Options)을 선택해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1000dpi 고정입니다. 해상도 버튼을 눌러서 따로 바꿀 수는 없고 마우스 설정이나 로지텍 옵션 프로그램에서 포인터 속도나 스크롤 설정 등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로지텍 옵션을 열어 보면 별 설정이 없는 거나 다름없어서 이런 부분은 기대를 안 해야겠네요.

 

무게도 별로 무겁지 않습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배터리 포함해서 91g이네요. 게이밍 마우스인 M304 무게가 97g 정도이니까 이보다 더 가볍다고 보면 됩니다.

 

인체공학으로 된 오른손잡이 디자인이어서 그런지 그립감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작지만 손바닥이 잘 감쌀 수 있게 만들어져 있네요.

 

장점

 

이 마우스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성비입니다. 지금 병행수입 제품이 배송비까지 해서 17,000원 정도인데요, 이 가격에 이 정도 반응을 가진 무선 마우스가 흔치는 않습니다. 

 

물론 더블클릭 증상 같은 고장은 로지텍 마우스에서는 워낙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어서 그런 부분을 빼고 봐도 괜챃은 선택인 셈이죠.

 

클릭감도 괜찮습니다. 무소음버전이 아니어서 클릭! 하는 소리는 크게 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구분감이 있게 눌렀다 하는 걸 깨달아야 하는 오피스용으로는 별 상관이 없겠죠.  

 

그리고 기울어진 오른손잡이 디자인도 요즘은 많지 않습니다. 각 제조사마다 저가형은 그냥 양손잡이용으로만 주로 만들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좁죠. 이렇게 만들어진 덕분에 그립감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로지텍 브랜드 제품, 사무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해상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체공학 디자인 등 장점만 생각한다면 꽤 잘 만든 마우스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래 단점을 보지 않았을 땐 말이죠.    

 

단점

 

단점은 먼저 엉망진창인 내구성을 들 수 있습니다. 앞서 제가 5개의 마우스를 구입한 걸 얘기했을 정도로 빈번하게 고장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마우스 클릭 풀림 현상과 더불어 외형 변형도 있었는데요, 옆쪽 고무 그립 부분이 들려서 AS를 신청할 정도였습니다.

 

이게 1년이 안 되었으므로, 당연히 AS가 될 줄 알았는데 외형 변형은 AS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누구 마음대로?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새 마우스를 구매해서 또 사용했었습니다. 그렇게 5개를 써 보고 나서야 아, 이 마우스의 단점이 너무 극명하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죠. 

 

싸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고장 나면 사서 썼는데 그게 이 마우스의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고장이 잘 납니다.

 

그리고 고무 그립 부분과 휠 부분의 고무 코팅이 끈적임이 생겨서 상판과 하판을 조합해서 따로 마우스를 만들어 쓰기도 했네요. 사진에 보면 상판과 하판 색깔이 다른 게 있는데 이렇게 조합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사이드버튼이 없습니다. 판매 페이지에 보면 3 버튼이라고 되어 있는데 휠 버튼까지 포함해서 3 버튼입니다.

 

휠 클릭 버튼은 클릭감이 완전 엉망이어서 쓰고 싶지 않을 정도이므로,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사이드 버튼 기능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죠. 그래도 굳이 해당 기능을 쓰겠다면 휠 클릭에 뒤로 가기 설정을 해 주면 됩니다. 

 

만약 사이드 버튼이 달린 모델로 출시되었다면 다른 모델의 판매고를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여서 일부러 뺀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지금 나오는 M330, M331은 이런 몇 가지 단점이 어느 정도는 고쳐졌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단종시키고 무소음 마우스로 다시 만들었겠죠.

 

참고로 M330은 옆 사이드 부분이 그냥 플라스틱 재질, M331은 고무 그립이라고 합니다. 그 차이점 빼고는 같은 마우스라고 하네요. 

 

이제는 추가 구매하지 않는 마우스

 

이제는 다른 고급형 마우스나 게이밍 마우스로 넘어갔기 때문이 이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후속 모델에서 단점을 개선했는지가 궁금해 또 쇼핑을 해 볼까 싶기도 하네요.

 

가끔 노트북을 사용할 때 꺼내서 쓰기는 하는데 게이밍 마우스에 비하면 감도도 떨어지는 편이고 사이드 버튼이 없다는 단점도 편의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는 꽤 많은 판매고를 올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저가형 모델도 잘 만드는 회사가 다음 구매 시 고려하는 고가형도 많이 판매할 수 있겠죠.

 

이상 로지텍 M280 마우스 여러 대 사용하고 남긴 솔직 소감이었습니다. 후속 모델인 M330이나 M331은 컬러도 더 많고 무소음 장점이 있는 제품이라 M280 구매를 고려했을 때와 비슷한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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