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모델이기는 하지만, 레노버 E440 모델에는 씽크패드 키보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레노버에서 나오는 무선 트랙포인트 키보드와 비슷한 제품이 달려 있죠.

 

레노버 노트북은 아이디어패드와 씽크패드 라인이 있고, 예전 IBM 시절과 비교하면 그 매력이 떨어지지만 그나마 씽크패드 라인이 더 고급감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원래 무선 이전에 유선으로 씽크패드 키보드가 나왔었는데, 이때의 느낌보다는 노트북에 달려 있는 게 더 타이핑 느낌이 좋습니다.

 

흔히들 씽크패드 키보드는 쫀득한 맛에 친다고 하죠. 처음에는 저도 이게 어떤 느낌인지 모르고 있다가, 이 모델 이전에 T410 모델인가 하는 걸 쓰고 나서 '아, 이래서 쫀득하다고 했구나!' 하고 느꼈네요.

 

사실 반발감이 있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반발감이 경쾌하게 느껴진다면 계속해서 씽크패드 제품을 쓰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여기서 스톱할 수도 있겠죠.

 

안타깝게도 저는 뒤쪽에 가깝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핑을 할 때 각 키의 균일감은 좋은 편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주 경쾌하게 타건이 가능하죠.

 

대신에 오래 타이핑 하다 보면 약간씩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이게 아래쪽 러버돔이 주는 반발력 때문으로 보이는데, 체리 적축이나 무접점식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약간 반발력이 있는 키감이죠.

 

많이 써 보지는 않았지만, T410, 지금 소개하는 E440, 그리고 유선 트랙포인트 키보드까지 사용해 본 입장에서는 세 가지 모델 다 정도의 차이가 약간씩은 있지만 비슷한 키감입니다.

 

반발력이 허용 오차 범위 내에서(그러니까 아주 민감하신 분들은 이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더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이지 일정한 반발력이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씽크패드 E440모델은 하판 쪽이 비어 있는지 자판을 누를 때 특정 부분에서 아래쪽 들썩임이 있습니다.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칠 수 있겠는데, 한번 느껴지면 계속해서 이 부분이 신경 쓰입니다.

 

긴 시간 타이핑 하는 사람은 이 부분 때문에 타이핑이 싫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E440으로 작업할 때는 아예 무선 키보드나 콤팩트 키보드를 하나씩 붙여두고 작업을 하고 있네요.

 

그것만 빼면 균일한 키감과 씽크패드 특유의 키감으로 훌륭한 키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운데 달린 트랙포인트는 사용자에 따라서 엄청난 장점으로도 다가오죠. 

 

저는 그 혜택을 그렇게 크게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게 익숙해지질 않더군요. 마우스를 쓰다가 쓰면 작업 속도가 안 나왔습니다. 익숙한 분들은 마우스 없이도 잘 쓴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부류가 아니었네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편이고, 트랙패드도 넓은 편이어서 저가형 노트북치고도 꽤나 IBM의 유전자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E440은 i3부터 i7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가 되었는데, 제가 사용한 것은 i3 4000M이라는 CPU가 달려 있습니다. 액정은 볼품없어서, IPS로 업그레이드하는 분들도 있었네요. 그냥저냥 사용하기에 적당해서 지금은 SSD만 교체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도 인터넷이나 일반적인 사용에는 상당히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상 레노버 씽크패드 E440에 장착된 트랙포인트 키보드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가끔은 이런 구형 노트북 모델에서도 진한 키보드의 매력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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