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Arvo 키보드

ROCCAT Arvo 컴팩트 게이밍 키보드는 이름처럼 컴팩트한 외관을 가진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게이밍이라는 네임이 붙은 건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게임에 필요한 모드 변환과 매크로 키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요즘은 게이밍 키보드 하면 대부분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얘기합니다. 기계식이 가지고 있는 끊어지는 구분감이나 빠른 반응 때문에 많이 선호를 하죠. 

 

그 전에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 삼성전자의 DT35 같은 멤브레인이 사랑받았었는데, 그런 시기에 발매되었던 키보드입니다. 

 

2010년 첫 판매 등록되었고 지금은 단종이 되었네요. 

 

전체적인 외형을 보면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오른쪽 숫자 키패드 부분입니다. 텐키리스 제품이면 이 부분이 없고 방향키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 풀 사이즈가 아니면서도 숫자 키패드가 자리하고 있죠.

 

이게 가능한 건 오른쪽 상단에 있는 MODE 버튼 덕분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게임모드와 일반 키패드 모드를 번갈아 쓸 수 있습니다.

 

게임모드를 사용하면 방향키에 불이 들어오면서 숫자키패드 기능을 막아버리죠. 방향키로만 이 부분을 쓸 수 있습니다. 반면 MODE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일반 숫자 키패드로 사용할 수 있죠. 이때는 방향키를 쓸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 가운데 부분에 마치 트랙패드에 붙은 버튼처럼 3개의 매크로 버튼이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본은 Insert, Home, PgUp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버튼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기능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윈도10에서 이 기능을 프로그램을 써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테스트해 보질 않았네요.

 

가끔 이 키보드를 꺼내서 쳐 보면 처음에는 강한 반발력에 놀라게 되지만, 리드미컬 하게 타이핑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의 키압이라고 보면 됩니다.

 

꾹꾹 키 하나를 눌러서 치는 스타일보다는 연결해서 빠르게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을 건너는 느낌으로 치면 좋을 정도의 키압입니다.

 

부드러운 적축보다는 키압이 높은데요, 적축과 흑축 중간 정도의 키압입니다. 그리고 키마다 조금씩 키압이 다릅니다. 일반 문자판 쪽은 약간 강한 압력이 있는 러버돔이, 그리고 방향키 쪽 키들은 러버돔의 돌기 모양이 더 작아서 키압이 약합니다.

 

상단의 ESC키와 펑션키 부분은 또 아주 부드러운 러버돔으로 되어 있어서 가장 약한 키압으로 눌려지죠. 하단의 매크로 버튼은 딱딱한 클릭! 하는 느낌이 느껴지는 전혀 다른 키감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는 키감이 다 달라서 재미있는 타이핑을 경험하는 싶은 분에게 추천드릴 만하네요. 지금은 단종되어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제가 구매할 당시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마지막 재고가 풀렸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ROCCAT 브랜드는 지금은 국내에서 로켓 콘퓨어 같은 마우스는 판매하고 있지만, 키보드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Arvo의 후속으로는 Horde 제품이 있습니다. 본사는 독일이고 제가 구매한 제품은 중국 생산 제품이네요. 

 

예전의 제품 설명에 보면 견고한 금속 재질과 구조로 생산되었다고 되어 있는데요, 아마도 안쪽에는 메탈 보강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일반 플라스틱 재질의 멤브레인 키보드는 양쪽 끝을 잡고 뒤틀어 보면 삐걱거리면서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ROCCAT Arvo 컴팩트 게이밍 키보드는 아주 단단해서 뒤틀리지 않을 것 같군요. 이런 부분 때문에 내구성에 있어서도 왠지 신임이 갑니다. 

 

키캡 인쇄는 실크스크린에 코팅 처리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벗겨진 자판 없이 잘 보존하고 있네요. 뭐 열심히 안 쓴 이유도 있겠지만, 이런 걸 보면 실크스크린이라고 내구성이 안 좋다는 얘기도 못하겠군요.

 

지금 보면 디자인적으로는 상당히 앞서 나간 스타일입니다. 양쪽 부분이 각이 날아가서 직각 모양이 아니고 전체적으로는 가로로 긴 8각형으로 볼 수 있겠네요.

 

뒤집어 보면 아주 큼직한 고무 지지대가 4개 있고, 또 높낮이 조절 받침대에도 고무 지지대가 끝에 붙어 있어서 밀리지 않고 잘 지지해 줍니다.

 

ROCCAT Arvo 컴팩트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먼저 작은 외형 덕분에 게임할 때 마우스 공간이 넓어진다는 점, 그리고 키 입력이 명확해서 게이밍에 최적화된 점, 큰 고무 받침대로 책상 위에서 밀리지 않는 점, 적은 소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단점은 조금 강한 키압, 그리고 생각보다는 가벼운 무게, 요즘 스타일과는 다른 미래형 디자인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최신형 모델로 국내에도 발매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상 ROCCAT Arvo 컴팩트 게이밍 키보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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