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용으로 구매한 COX CKM600 키보드 마우스 세트 제품입니다.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함께 들어 있어서, 아예 처음부터 새로 컴퓨터를 구매할 때 괜찮을 듯싶네요.

 

요즘은 그냥 무선으로 대부분 세트를 맞추려고 하지만, 가끔은 이런 유선 방식도 나쁘진 않습니다. 현재 최저가는 배송비 빼고 21,100원입니다.

 

무선과 유선을 선호하는 층은 극명하게 달라서, 저처럼 무선을 선호하는 분들은 다시 유선으로 가기 어렵기는 합니다. 그래도 게임 쪽에서는 딜레이 등으로 인해 아직 유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죠. G304 같은 마우스는 이제 유선과 큰 차이가 없이 딜레이가 없어서 유선을 대체하고 있기는 합니다.

 

오늘은 게이밍용으로 구매한 COX CKM600 키보드 마우스 세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내돈내산 간단 리뷰입니다.

 

COX CKM600 키보드 마우스 세트 구매

 

일단 이 제품의 특징은 키보드가 텐키리스 모양인데 텐키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라면 오른쪽에 보통 페이지 업다운 키와 인서트, 딜리트 키 그리고 방향키 등이 달려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제품은 숫자 키패드가 그대로 달려 있고 방향키가 섞여서 들어 있습니다. 아주 독특한 변종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에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달려 있습니다. 손으로 움직여 보면 도도도독! 이렇게 소리가 작게 나면서 다이얼을 돌릴 수 있죠. 아날로그 감성 듬뿍입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이기 때문에 키감을 논하기 뭣 해도 그냥 나쁘지 않은 키감입니다.   

 

배송은 뽁뽁이 하나 없이 그냥 박스 안에 덜렁 놓여서 왔습니다. 부서지지만 않으면 되죠 뭐.

 

박스 뒷면에는 제품 이미지와 간단한 제품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키보드는 CKM600K로 모델명이 되어 있습니다. 특징을 보면 멤브레인, 89 키, ABS키캡(영문/한글 레이저 각인), 3가지 코드 레인보우 백라이트, 무게는 600g 전후, 크기는 327*151*37mm입니다. 동시키 입력은 19키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동시키 입력하는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어서 이게 중요하지 않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무한동시키 입력 같은 걸 원할 수도 있으니 사양을 잘 봐야 합니다.

 

마우스는 모델명이 CKM600M입니다. 특징은 HUANO스위치를 사용했고 폴링레이트는 125hz입니다. DPI는 1200/1600/2000/3200 4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무게는 90g 전후이고 크기는 120*67*49mm입니다. 레인보우 숨쉬기 효과가 적용되어 있어서 컬러 고정은 안됩니다.

 

제품은 테이프로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밀봉 뜯는 맛은 있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안에 안전하게 키보드와 마우스가 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다른 구성품은 설명서 하나가 전부입니다. 따로 들어 있는 건 없습니다.

 

키보드 케이블은 금도금은 아니지만 노이즈 필터인 페라이트 코어가 달려 있습니다. 마우스는 그냥 노이즈 필터 없는 일반 선입니다. 선 재질이 저렴해 보이는 비닐 재질이라 아쉽네요.

 

키보드는 그냥 딱 봐서는 저가형 기계식 모델처럼 보입니다. 이게 멤브레인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디자인이죠. 

 

상단과 하단에 플라스틱 사출에서 보이는 플로우 마크가 한 군데씩 보입니다. 후처리를 하면 좋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 정도 저가형이라면 모양이 제대로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레인보우 LED가 달려 있어서 키캡을 투과하기는 하는데, 광량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키캡에 레이저 각인이 되어 있는 부분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낮에는 시인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밤에도 불을 끄지 않는 이상은 폰트 선명도가 무척 낮다고 보면 됩니다.

 

스테빌이 있는 Shift 키캡을 뽑아보니 안쪽에 철심이 있는 마제식입니다. 물론 섬세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아래쪽 도색도 조금은 실망스럽습니다. 키캡을 뽑을 일이 별로 없어서 큰 단점은 아니지만, 안 보이는 곳까지 마감에 신경 써 줬다면 좋았겠네요.

 

Space키 부분은 엄청 큰 스프링과 높은 지지대가 있습니다. 예전 멤브레인 방식에서 많이 보던 Space키네요. 구조물이 있다고 엄청 소음이 크거나 하지는 않고 일반적인 소음이라 보면 됩니다.

 

일반 키캡입니다. 높은 사각기둥이 중앙에 솟아있는 모습입니다. 키캡 마감 품질은 말하기가 뭐하네요. 

 

그래도 타건감은 좋은 편입니다. 키캡 표면은 부들부들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아주 저가의 ABS 키캡처럼은 안 보입니다.

 

가장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쪽 상단의 LED, 볼륨 컨트롤은 아주 좋은 품질의 노브는 아닙니다. 돌려보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딱딱 걸리는 방식입니다. 이것 하나 때문에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 고가형에 비할 바는 아니군요.

 

그래도 이것 하나로 LED 밝기나 모드, 그리고 볼륨 조절까지 한 번에 되어 무척 편리합니다. 볼륨 조절할 때는 Fn 키와 함께 한번 버튼을 클릭하고 나면 모드가 변합니다.

 

LED는 끄기까지 해서 4가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장 밝게 해도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차라리 투과식이 아니라 그냥 일반 각인으로 흰색으로 한 다음 아래쪽에서 은은하게 라이트가 나오는 방식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LED를 극혐 하는데 단색 모델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아주 예전의 선명한 색 구분이 되고 색도 그다지 세련되지 못했던 레인보우보다는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의 색감이라서 다행입니다.

 

텐키리스이지만 숫자키 부분이 따로 달려 있다는 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숫자키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실에서 쓰기 좋은 텐키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Delete키가 숫자 키패드 부분에 있고, 이걸 쓰려면 숫자키 모드로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로 왼쪽 문자열에 Del 키가 있지 않아서, Del 키를 쓰려면 Num Lock 키를 눌러서 홈 엔드, 페이지업 다운, 인서트 딜리트, 방향키가 활성화된 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숫자키 모드로 바꾸면 Delete키를 쓸 수 없습니다. 이건 정말 큰 단점이네요. 숫자키를 넣은 이유가 숫자를 입력하는 작업이 많은 사람을 위해서일 텐데, 이걸 쓰려면 Del 키 활용이 안 되니 말이죠.

 

한마디로 말해서 Delete키와 숫자키를 함께 쓸 수 없습니다.

 

여기 더해서 일반 텐키리스에는 있는 Print Screen, Scroll Lock, Pause 키 자체가 없습니다. 이걸 자주 사용하는 분은 따로 키맵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판부에는 1단만 조절되는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있습니다. 저가형임에도 받침대에 고무지지대가 붙어 있네요. 이것 외에도 전체 하판에는 4개의 고무지지대가 붙어 있습니다. 하판 구성은 일반적인 저가형 멤브레인답습니다.

 

키감은 일반적인 멤브레인 방식과 유사합니다. 키압은 갈축과 청축 사이 정도 되는 듯하고, 타이핑할 때의 소음은 좀 있는 편입니다. 그냥 기계식처럼 들린다고 할 정도로 소음이 다소 있는 편입니다.

 

키감은 약간 거칠게 타점이 찍히는 무접점 같습니다. 눌렀을 때 러버돔이 꾹 눌리는 지점이 바로 느껴지기 때문에 구분감이 있는 편이죠.

 

그나마 높은 키압이 아니어서 빠른 속타를 쳐도 그렇게 오타가 나거나 하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키감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마우스입니다.

 

디자인이 아주 미려합니다. 예쁘네요. 상판 코팅은 키보드 키캡과 동일하게 부들부들합니다. 따로 왼쪽에 앞으로, 뒤로 가기 버튼이 있고, DPI 모드 변경 버튼이 상판에 따로 있습니다.

 

휠 클릭 버튼이 있고 휠 굴림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휠을 굴릴 때는 딱딱 걸리는 느낌은 아니어도 부드러운 구분이 되어서 막 무한 휠처럼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아주 편하게 쓸 수 있는 휠이네요.

 

상판 손바닥이 얹히는 부분에는 로고에 LED 라이트가 계속해서 변경됩니다. 이걸 고정할 수 있지는 않아서 변하는 걸 볼 수밖에 없습니다. 

 

로고 말고 하단부에도 라인을 따라 LED가 투과되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판 쪽에는 따로 마우스 피트가 세 군데 부착되어 있습니다. 장패드 위에서 쓰는데 아주 부드럽게 잘 브레이킹이 됩니다.

 

센서는 중앙에 있으며 빨간 라이트가 나오는 옵티컬 방식이어서 좀 구식 같기는 합니다. 감도는 1200/1600/2000/3200 등 네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1600으로 했을 때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DPI 변경 시 따로 표시되는 부분은 없어서 그냥 감으로 해야 합니다.

 

제가 손이 작은 편인데 그립감은 좋습니다. 손이 아주 작은 여성분에게는 좀 클 것 같지만, 대부분의 남성분은 적당한 크기일 거라 생각되네요. 

 

왼쪽 오른쪽 클릭 스위치의 키압은 낮은 편이고 소음은 작습니다. 로지텍의 G304보다 클릭음이 작네요. 부드럽게 클릭이 잘 되는 게 마음에 드네요. HUANO스위치가 적용된 마우스는 처음 써 보는데 옴론에 못지않네요. 

 

FPS용으로 써 보니까 G304에 크게 밀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슈팅도 잘 되고 원하는 움직임으로 잘 컨트롤 되는 편입니다.

 

참고로 선을 뺀 무게를 재 봤습니다.

 

선을 빼고 달아보니 마우스는 92g, 키보드는 544g입니다. 공식 스펙은 선을 포함한 무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간단히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키마 세트로 게이밍 제품을 구성할 수 있음.

적당히 레인보우 LED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휠 다이얼이 따로 있어서 사운드 조절과 LED 밝기 조절을 함께 할 수 있다.

적당한 키압으로 장시간 타건용으로도 적당.

마우스는 4개의 DPI 선택을 할 수 있다. 감도도 좋은 편.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가성비가 정말 좋다.

 

단점:

키캡이나 도색 마감이 좋지 않다.

무게가 너무 가볍다.

선 재질이 일반 비닐 재질이다.

LED 밝기가 그렇게 밝지 않다.

 

 

단점을 적긴 했는데 이 가격에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수준입니다. 가격이 모든 걸 다 커버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저렴한 가격으로 게이밍 키마 세트를 구성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이상 게이밍용으로 구매한 COX CKM600 키보드 마우스 세트 구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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