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썼던 글에 이어서 큐센 민트축 V1 스위치 사용 후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DT35 89 모델을 구매하기 전에는 이 스위치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 상태로 구매를 했습니다.

큐센 민트축 V1 사용 후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축을 바꿔서 쓰려는 용도로 말이죠. 사실 하우징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스위치는 그냥 덤이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럼 큐센 민트축은 어떤 특징이 있고 직접 사용해 봤을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민트축 V1의 특성

 

큐센이 자체 개발한 민트축 V1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이면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사운드

- 리니어 특유의 부드러운 키감과 함께 선명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타건해 보면서 느낀 게 정말 또렷한 타건음이다! 이런 감탄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로우피치 사운드를 좋아해서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지만, 이런 선명하고 경쾌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백퍼센트 만족할 수준입니다.

- 특별한 잡소리가 적은 편이어서 리듬감 있고 조용한 타건을 즐기는 분에게 안성맞춤입니다.

- 입력압 45g, 바닥압 55g, 바닥깊이 3.6mm, 입력 지점 1.8mm




2. 내구성 강화

- 방진 처리로 먼지와 이물질 차단
- 오래 사용해도 처음 같은 타건감 유지

 

 

 

DT35 89에 들어간 민트 축의 느낌

 

DT35 89 모델의 경우 하우징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민트축에게는 잘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가스켓 마운드 적용이 되어 있어서 두드릴 때 적당한 텐션이 유지되는 점도 좋았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경쾌한 나머지 약간 가볍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뭔가 진중한 타이핑이 아니고 나쁘게 말하면 경박한 타이핑의 느낌이죠.

느낌이 그렇다는 거고 경쾌한 타이핑이라는 측면에서는 선택할만한 좋은 키보드와 스위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스위치를 분해해 보면 긴 롤스프링이 탑재되어 있고, 안쪽 윤활도 상당히 많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애플민트축과 민트축 두 가지가 대표적인 큐센의 자체축으로 되어 있는데요, 민트축이 키압은 더 가볍습니다.

때문에 반발력이 약한 스위치를 찾는 분이라면 민트축을 선택하면 되겠고, 좀 더 반발력을 느끼고 시은 분은 애플민트축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키압은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축이 더 좋다고는 못하겠네요.

저처럼 저압 선호 유저라면 민트축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큐센 판매 페이지 스위치 옵션에 보면 민트축과 애플민트축을 비교해 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큐센 홈페이지


입력압과 바닥압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민트축의 입력압이 45g이지만 실제로 쳐 보면 좀 더 가볍다고 느껴집니다. 별로 키압이 안 느껴져서 손가락에 힘 들어가는 걸 싫어한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결론: 타이핑 스타일에 맞는 선택


큐센의 민트축 스위치는 분명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쾌한 타건음과 부드러운 키감, 그리고 가벼운 키압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DT35 89 모델과의 조합은 가성비와 성능을 동시에 잡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죠.
하지만 키보드는 결국 개인의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민트축의 경쾌함을 사랑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타건감을 원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에겐 애플민트축이나 다른 옵션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키보드 선택에 있어 '최고'란 없습니다. 오직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만이 있을 뿐이죠. 여러분의 손끝으로 직접 느껴보고, 귀로 들어보며 자신만의 완벽한 타이핑 경험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큐센 민트축이 그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타이핑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그 순간, 여러분의 키보드 사랑은 한층 더 깊어질 거예요. 행복한 키보드 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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