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CK01 PBT 키보드 제품은 PBT 키캡을 사용한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축은 GTMX로, 오테뮤 축이 새롭게 리뉴얼된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그 중에 갈축인데요, 체리 갈축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어차피 제조사마다 제품 완성도에 따라서 같은 축이라고 해도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제품 역시 그런 관점에서는 모르고 치면 체리 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네요.
단순한 PBT 적용만 되어 있고 다른 LED라든가 부가적인 기능은 없습니다. 사이드에 RGB가 뜨는 것은 무척 특이한 점입니다. 이런 제품을 예전에 사용해 보질 않아서 크게 와 닿는 부분은 없네요. 그냥 옆쪽에서 보면 예쁘다? 이 정도가 끝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겠죠.
따로 설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천천히 컬러가 숨 쉬는 것처럼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내가 볼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군요.
pbt로 만들어진 키캡의 구성이나 품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키캡을 구하기 위해서 키보드를 샀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 정도로 컬러 배합 등이 매력적인 편입니다.
문자열의 경우 흰색 키캡에 보라색의 폰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색 사출로 되어 있어서 폰트가 지워질 일은 없습니다. 키캡 두께도 두꺼운 편에 속하고 이 정도면 꽤 고가 라인에 넣어도 될 정도로 보이네요.
안타깝게도 오테뮤 축을 사용해서인지 가격대가 상당히 낮아져 있습니다. 지금은 3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pbt 키캡을 사용하지 않은 일반 버전도 있으니 구매 시 유의해야 합니다.
흰색 문자열과 짙은 회색의 주변 키캡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색 배합이 예뻐 보여서 구매를 했네요.
통울림은 상당합니다. 안이 비어 있는 것처럼 빠르게 속타를 하게 되면 퉁퉁거리는 통울림과 스위치의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이 부분은 따로 윤활이나 흡음 작업을 해 줘야 해결 가능해 보이네요. 제품 자체가 괜찮은 편이어서 작업을 해도 아깝지 않을 듯합니다.
퀵 스왑으로 스위치 교체도 가능합니다. 제가 구매한 갈축 외에도 청축이나 적축이 있으므로, 오테뮤 방진 축과 호환되는 스위치는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갈축의 키압은 45GF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15 정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45GF를 내세운 이유가 있는데요, 실제로 쳐 보면 일반 체리 적축보다 가볍게 느껴집니다. 체리보다 가볍고 게이트론 황축보다는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체리 적축이 45GF 정도이므로 비슷한 게 맞겠죠.
갈축이어서 입력 지점이 느껴지는 것 때문에 키압이 그나마 느껴지는 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타건이 부담이 없어서 오래 타이핑 하는 분에게 적당해 보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들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적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축만큼의 쑥쑥 눌리는 감이 있습니다. 덕분에 갈축의 서걱거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약간 미흡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흡음작업과 윤활까지 마쳤다고 했을 때는 거의 최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사용 중인데 오테뮤 GTMX 축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분이라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을 제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며, 키캡 품질까지 좋아서 완성도 면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앞서 얘기했듯이 통울림이나 스프링 소리가 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단점으로 봐집니다.
지금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니 체리나 카일 축, 광축 등과는 다른 느낌의 오테뮤 GTMX 축과 pbt의 맛을 느껴보기 좋다고 하겠습니다.
이상 콕스 CK01 PBT 키보드 오랜 시간 사용해 본 사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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